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유럽은 매력적인 진출지로 자리잡고 있다. 단일 시장 체제, 풍부한 R&D 인프라, 다양성 중심의 소비자 기반은 유럽 시장의 대표적 강점이다. 그러나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화 전략, 지원 프로그램의 활용, 현지 정부 및 기관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베를린, 암스테르담, 헬싱키는 스타트업 친화적 정책과 다양한 글로벌 연계 프로그램을 보유한 도시들로, 진출 초기 기업들이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거점이다. 본 글에서는 이 세 도시를 중심으로 유의미한 지원 프로그램, 한국 기업의 실제 진출 사례, 그리고 한-EU 간의 협력 구조를 조망하여 보다 전략적인 접근을 제안하고자 한다.
베를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션의 중심지
독일은 연방정부 및 각 주정부 차원에서 스타트업 지원이 활발하다. 특히 베를린에서는 "Berlin Partner for Business and Technology"라는 기관을 통해 외국 기업의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이 기관은 현지 기업과의 매칭, 인허가 절차 안내, 인재 채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독일의 High-Tech Gründerfonds(HTGF)는 유망 스타트업에 초기 자금을 제공하며, 외국 기업도 일정 조건 하에 참여 가능하다.
진출 성공 사례로는 스타일쉐어(StyleShare)가 있다. 이들은 베를린을 유럽 진출의 베이스캠프로 삼아, Z세대를 대상으로 한 패션 콘텐츠 플랫폼을 런칭했고, 현지의 UX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빠르게 현지화에 성공했다. 한국-독일 간에는 한-독 스타트업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운영되어, 기술 교류 및 투자 협력이 가능하다.
암스테르담: 공공기관 중심의 창업 허브
암스테르담 시는 ‘StartupAmsterdam’이라는 도시 차원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외국 스타트업의 진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비자, 법률, 세무, 사무공간 등 입주 초기 필요한 인프라를 패키지로 제공하며, Dutch Startup Visa 제도를 통해 1년간 체류하면서 네덜란드에서 창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ACE Incubator’ 같은 액셀러레이터가 과학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성공적인 진출 사례로는 센드버드(SendBird)가 있다. 한국의 메시징 API 기업인 센드버드는 암스테르담에 유럽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SaaS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B2B 영역을 확대했다. 한-네덜란드 간에는 한-EU 창업지원 협정을 기반으로 ICT 및 클린테크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으며, 양국 무역대표부 간 스타트업 교류 프로젝트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헬싱키: 정부-민간 협업이 강한 기술 창업 도시
헬싱키는 비교적 작은 도시이지만, Business Finland라는 국가 주도의 창업지원 기관을 통해 외국 기업의 시장 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R&D 관련 보조금과 시제품 개발 자금을 제공하는 Tempo Funding 프로그램은 초기 기술 기업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Maria 01 같은 스타트업 캠퍼스도 입주 기업에 공간과 멘토링, 투자자 연결을 제공하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동 파일럿 테스트도 가능하다.
한국 스타트업 리벨리온(Rebellions)은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핀란드의 연구기관과 협력하며, 헬싱키를 R&D 중심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Slush 행사 참가를 계기로 핀란드 현지 VC의 투자 유치를 받은 사례도 있으며, 이처럼 현지 행사 참여를 통해 시장과 투자자에 동시에 접근하는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한국-핀란드 간에는 과학기술 공동 펀드 운영을 포함해, AI,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기술 교류가 강화되고 있다.
유럽 주요 도시들은 단순한 시장 접근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베를린은 자금과 인재, 암스테르담은 제도적 안정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헬싱키는 기술 중심의 밀도 높은 협력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이 도시들이 제공하는 공공지원 프로그램,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국가 간 협력 체계는 단순한 진출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다.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이러한 주요 도시들의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법들을 참조하며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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